LG V60 비운의 명품폰
LG V60 1년 전쯤에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서 직구하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유플러스 통신에서 VoLTE 서비스가 불가하다는 정보까지만 알고 있어서 구입하고 싶어도 미루다가 몇개월 지나고 각 통신사 등록하는 방법이 오픈되어 바로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LG V60을 고집할수 밖에 없던 이유가 바로 오디오 품질 때문이였습니다. 고음질 음악을 즐겨듣는 필자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 망해도 무조건 LG폰 고고고 였습니다.
인공지능 사운드 기능 V30/V40 사용때는 없어서 안썼는데 크게 신경 안쓰다가 기능 사용했더니 확실히 소리가 웅장해졌습니다.
LG폰의 비장의 무기 Quad DAC 기능입니다. 이게 희안하게 V30/V40 쓸때는 크게 안 와닿았는데 V60부터 완전히 소리가 풍부하고 강력해지는 마법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V60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라이터 사이즈만큼한 이어폰 앰프를 장착해서 음악 들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배터리가 5000 용량 사이즈 된 이유도 아마 오디오쪽 출력을 생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까지 LG V20/30/40/50 이 오디오 품질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안드로이드 OS가 사운드DAC 품질 성능을 제대로 끌어오지 못한 이유라고 구글에서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각세대별로 오디오칩셋에 따라 비교하였는데 마지막으로 LG V60 오디오칩셋은 부가 옵션으로 튜닝까지 들어간 제품이였습니다.
쿼드DAC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려면 안드로이드 OS 12버젼부터라고 설명이 나왔습니다. 제품 받자마자 11버젼에서 12버젼으로 업데이트하고 난후 FLAC 즐겨듣는 음악들 들어보니 오디오 앰프에서 음악듣는 기분을 그대로 느낄수가 있어서 정말 폰도 저렴하게 직구하고 품질은 눈물이 날정도로 날 감동시키는 구나 하며 만족도 1000%의 폰이라고 여기저기 자랑질 하고 있었는데 아이폰 쓰는 사람들 시큰둥 한 표정들 ㅋㅋㅋ.
안드로이드 UI는 많이 불편해서 예전에 사용했던 윈도우폰 UI를 입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 그립감은 윈도우폰이 최고지요.
아무튼 실적이 항상 저조한탓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는 많이 아쉽긴 하지만 결국 그들이 떠나고 나서야 최고의 폰을 국내 미출시로 해외에서 직구할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명작폰을 블로그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LG폰의 하드웨어 성능이나 기능이나 품질은 절대 뒤떨어진건 아니지만 아이폰과 갤럭시 사이에서 갬성마케팅 부족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짜피 최고의 하드웨어 품질 소프트웨어 튜닝을 선사했어도 그놈의 갬성은 항상 부족했었으니까요…
얼마전에 안드로이드13 버젼까지 예고도 없이 업그레이드 해버리는 센스.
왜 필자는 망해버리는 폰에 애착을 갖는지 몇년전에는 노키아 윈도우폰만 갖고 다녔는데 쓰고싶은 앱들이 거이 없는 관계로 묻어두고 이제와서 떠나간 LG폰을 그리워 하는 이게 필자의 팔자였는가 봅니다.